학생에 이어 학부모도 내년부터 예산 편성 참여

충남교육청, 70억 원 규모로 학부모 희망 교육사업 공모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교육수요자 중심의 참여예산제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학생참여예산제에 이어 내년부터는 학부모참여예산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학부모참여예산제는 연간 총사업비 70억 원 규모 내에서 학부모가 희망하는 교육사업과 환경개선사업을 공모해 지역별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민참여예산위원과 추가로 선발한 학부모로 이뤄진 (가칭)지역별 학부모예산참여단이 지역별 상한 금액에 따라 1~3건의 교육 공모사업을 선정하게 된다.

충남교육청이 학부모참여예산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올해 시행에 들어간 학생참여예산제가 학생회 연합회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 상당수를 발굴했기 때문이다. 탈의실과 교실 암막 커튼, 자전거 거치대 비가리개 설치 등 생활밀착형 사업 28건, 56억 원의 학생참여예산이 학생들의 요구로 내년 사업에 편성됐다.

학부모참여예산제가 시행되면 학부모의 시각에서 필요한 교육사업들도 다수 발굴될 수 있어 참여예산제의 취지를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교육청 김상돈 예산과장은 “참여예산은 교육수요자 각자 시각에서 필요한 사업을 수용하고 기존 사업을 점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학생에 이어 학부모가 필요한 사업을 발굴함으로써 충남교육은 수요자에 꼭 필요한 예산 편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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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