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배려와 친구사이의 따뜻한 우정을 다루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쁘띠삐에(유혜민) 작가의 네 번째 그림책 『도노의 산책』이 이달9일 출간됐다.
작가의 작품 중 현재 학교에서 어린이 인성교육을 위한 독서 토론 책으로 인기가 높은 『꿀오소리 이야기』,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의식을 다룬 『내 이름은 푸른점』, 개성과 다양성 존중을 다룬 『걸어 다니는 새』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책 『도노의 산책』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간과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친구 사이의 따뜻한 우정에 관해 다루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들이 무시당하거나 오히려 가식적인 사람으로 오해받아 따돌림 당하기 일쑤인 경우가 적지 않다. 심지어 서로에 대한 이해가 상반될 때 다투거나 서로 간에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했을 때는 법정에까지 이어질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인공의 해결 방법은 다르다. 『도노의 산책』에 나오는 주인공 도노는 메마른 정서에서 비롯된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의 무례함을 침묵으로 잘 참아낸다. 상대방에게 선의의 친절을 베풀었을 때, 감사의 인사는커녕 오히려 참기 어려운 수모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됐을 때에도 절대로 큰소리로 다투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울화가 치밀지라도 결코 자신보다 약한 자에게 함부로 화풀이하거나 화내지 않는 온화한 성품이다. 그러한 도노처럼 아름다운 인격을 가진 사람 곁에는 자신과 비슷한 비비 같은 참된 친구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그림책 속의 친근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은 독자인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전해준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좋은 친구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고 어른들에게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잔잔한 감동이 스며들게 되는 책이다.
작가 쁘띠삐에(한국명 유혜민)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판화, 런던 UAL 캠버웰 칼러지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그녀는 현재 이웃과 음식에 관심을 갖고 쁘띠삐에(Petits Pieds) 캐릭터들을 통해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조명하는 창작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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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