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들이 어른스러워지는 날-
호명라온유치원(원장 이월순) 특수학급 사랑반은 16일 방과 후 시간에 다도 교실을 진행했다.
이번 다도수업은 통합반 친구들을 초대하여 실시하였다. 조용한 명상 음악이 들려오자 한복도 입지 않은 아이들이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진다. 그리고 바닥에 곱게 차려져 있는 다기들에 눈길을 보낸다. 아이들은 절하는 법, 바르게 앉는 법, 차를 우리며 마시는 법 등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히 두 손으로 찻 잔을 잡고 향기를 맡으며 한 모금씩 음미하는 모습이 의젓하고 대견스럽다. “저는 녹차 싫어해요”라고 했던 아이들이 맞나 싶다. 강은미 특수교사는 “아이들은 아이들에게 배운다. 친구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차분하고 단아하게 마시려고 끙끙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월순 원장선생님은 “요즘처럼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아이들이 증가하는 시대에 요구되는 수업이다. 오늘 역통합 수업의 주제가 좋았네요. 1년 후에는 모두 멋진 茶人(다인)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요?“하며 대견스러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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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