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은 기말고사를 고입원서 때문에 다른 학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11월 초에 치른다. 특히 별도의 시험이 없이 내신 성적만으로 고입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에, 기말고사 후의 3학년 교실은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할 일 없이 시간만 때우는 곳이 되기 십상이다.
순심중학교(교장 임재균)는 이러한 취약시기에 중3 학생들을 위해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주관하는 ‘2019 청소년 진로탐색 기행(중3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는 11월 18일(월)부터 12월 3일(화)까지 매일 2시간씩 목공, 영상 편집, 대인관계와 의사소통, 댄스 등을 전문 강사가 와서 교육활동을 함으로써, ‘자기 개발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응하는 청소년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먼저 ‘목공’ 프로그램은 나무를 재단하고 조립하기, 마감칠하기와 고리달기의 과정을 배우는데 이를 통해 함께 가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해 보면서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 ‘영상 편집’은 조별로 주제를 선정하여 동영상 한편을 제작하여 발표하는 교육 활동으로 다양한 컨텐츠의 제작 기법을 익히고 미디어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의사소통과 대인관계’는 경청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팀웍, 리더십, 갈등관리, 협상, 고객서비스 능력 등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영위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끝으로 ‘댄스’는 여러 무대 영상을 보면서 관심 있는 댄스를 배우고 익혀서, 함께 춤을 추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학생들은 자칫 무의미하기 쉬운 중3 기말고사 후의 시간을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ㆍ고민ㆍ설계하는 경험과 자기발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3 권기헌 학생은 “일반 교과시간에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자신도 몰랐던 재능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폭 넓은 진로탐색의 기회 속에 자신을 대입해보며 나아가야할 자신만의 길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후배들에게도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가의 기회가 꼭 주어지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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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