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최루탄 연기'속 성탄절 연휴 보내
홍콩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과 25일 저녁에도 이어진 가운데 경찰이 약 140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홍콩 01 등은 경찰이 24일 저녁 시위에 참여한 105명을 체포한데 이어 25일에도 최소 30명을 연행했다고 전했다.
24일 저녁에 체포된 시위대는 남자 58명, 여자 47명으르로, 연령대는 13∼58세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이틀 밤 몽콕 등 홍콩 주요 도심 상점가 10여곳에서 수십 또는 수백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시 다발적으로 시위를 이어갔다.시위대는 상점가에 난입해 홍콩 독립 등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진압에 나섰다.
중국 본토와 연계된 점포들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목임에도 문을 닫았다.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예년 같으면 쇼핑객들로 북적였을 홍콩의 크리스마스가 올해는 최루탄 연기에 휩싸였다"면서 "홍콩인들은 처음으로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성탄절 연휴를 보냈다"고 전했다.
홍콩01 등에 따르면 경찰은 25일 저녁 몽콕 지역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불심검문을 진행해 약 30명을 연행했다.
한편 대규모 집회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새해 첫날인 내달 1일에도 대규모 거리행진을 예고했다. 단체는 1일 오후 2시부터 집회 및 빅토리아공원에서 차터로드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당국에 집회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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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