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소방서, 80대 실종 노인 31시간 만에 무사 발견

 예천군 호명읍에서 실종됐던 80대 남성이 관계기관의 이틀간 집중 수색 끝에 안전하게 발견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오전 8시 1분, 80대 남성이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예천소방서에 공동 수색을 요청했다.


예천소방서는 같은 날 오전 9시 8분부터 1일차 수색을 시작했다. 소방·경찰·의용소방대·예천군 등 91명의 인력과 장비 31대가 투입됐으며, 하천부지와 마을 전역을 섹터별로 구획해 촘촘한 탐색을 벌였다. 오후에는 소방서장 지휘 아래 실종자의 자택 주변과 이동 예상 경로를 집중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15일 2일차 수색에서는 인력을 124명으로 확대하고 드론·경찰견·구조견을 총동원해 경로당 인근 하천과 주변 야산으로 범위를 넓혔다. 오전 10시 10분에는 경찰이 ‘실종자 경보’를 발령하며 예천 전 의용소방대에게 내용이 전파됐고, 관계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수색 전략을 재정비했다.


결정적인 발견은 이날 오후 이뤄졌다. 경북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임민우 소방장과 구조견 ‘하늘’이 직산리 산 38-1 일대 야산에서 쓰러져 있던 실종자를 발견한 것이다. 발견 지점은 실종자 자택에서 직선거리 약 600m 떨어진 곳으로, 구조견은 현장 투입 직후 지형과 기류를 분석하며 탐색을 이어간 끝에 오후 3시 32분경 정확히 위치를 특정했다.


안영호 예천소방서장은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조하며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긴장감을 갖고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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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