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미디어오늘]국민 2명 중 1명은 OTT 이용자

방송통신위원회 '2019 방송 매체 이용행태조사' 발표…스마트폰 보유율 90% 넘어, OTT 이용자 15% 유료결제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스마트폰 보유율이 90%를 넘어선 가운데 국민들의 OTT(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 이용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19 방송 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9년 89.4%에서 2019년 91.1%로 1.7%p 상승했다. 9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영향력은 60대와 70대 등 고령층으로도 확산됐다. 60대 보유율은 85.4%, 70대 이상 보유율은 39.7%로 전년 대비 각각 5.1%, 1.9% 증가했다. 카카오톡과 같은 SNS 서비스의 일상화와 함께 가족과영상통화 등이 보편화 된 결과다.

스마트폰은 TV보다 더 필요한 매체로 자리 잡았다. 일상생활 필수매체 인식 조사에서 스마트폰이라는 응답률은 63%로 57.2%였던 전년도 결과보다 5.8% 증가했다. 반면 TV는 37.3%에서 32.3%로 꾸준한 감소세였다. 스마트폰과 TV의 순위는 2015년을 기점으로 바뀌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는 87%, 20대는 87.4%, 30대는 80.8%, 40대는 71.9%가 스마트폰을 꼽은 반면 50대는 57.1%, 60대는 33.3%, 70대 이상은 6.1%가 스마트폰을 꼽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줄어들었다.


TV 시청량은 하루 평균 2시간42분으로 지속감소세다. 2018년에는 2시간47분, 2017년에는 2시간48분이었다. 라디오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11분으로 전년(14분) 대비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39분으로 전년(1시간36분) 대비 증가했다. 매체 이용은 오전 8시와 오후 9시에 집중됐다. 시간별 매체 이용률에서 오전에는 8시~9시가 가장 높았고, 오후에는 8시부터 11시 사이에 집중됐다. 특히 오후 9시 매체 이용률이 52.1%로 가장 높았다.

지상파TV는오후 9시~11시 사이 이용률이 가장 높고,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은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에서 지상파 실시간 시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라디오는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께 가장 높았다. 라디오 주 청취자는 30~50대로, 자가용에서 이용하는 비율이 72.8%로 가장 높았다. TV 시청 중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정보검색이나 SNS를 이용하는 비율은 40.6%로 전년(37.2%)보다 높았다. 이 같은 동시 이용 비율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는 조사 대상의 93.2%였으며 가입률은 케이블방송(디지털케이블+아날로그 케이블) 47.5%, IPTV 45.1%, 위성방송 8.9%(중복가입 포함)로 나타났다. 케이블방송은 하락세, IPTV는 상승세다. 지상파TV만 이용하는 직접 수신 가구 비율은 2.6%에 불과했는데, 이 같은 응답률은 TV가 없다는 응답률(4.9%)보다 낮았다.

OTT 이용률은 52%로 전년(42.7%) 대비 10%가량 증가하며 눈에 뙤는 상승세를 보였다. OTT는 배터리와 데이터만 있다면 시·공간 제약이 없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이용자 가운데 주 5일 이상 OTT 시청빈도는 49.4%, 주 1회 이상 시청빈도는 95.5%로 나타났다. 주로 시청하는 OTT 서비스는 유튜브(47.8%)였으며, 뒤이어 페이스북(9.9%), 네이버TV(6.1%), 넷플릭스(4.9%) 순이었다.

유료 이용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7.8%, 이용자 기준 14.9%로 역시 전년(3.3%, 7.7%) 대비 크게 늘었다. OTT 이용자 중 15%는 유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료 이용 OTT는 유튜브가 8.1%로 가장 높았고 넷플릭스 3.4%, POOQ(현재 웨이브로 통합)이 2%였다. OTT 유료이용자 비율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국 3945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375명을 대상으로 2019년 6월3일부터 8월9일까지 가구 방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p(가구조사), ±2.4%p(개인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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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