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궁도협회는 ‘갑(甲)’인가? 대한민국 청소년을 무시하는 대궁(대한민국궁도협회), 과연? 국궁의 발전 방안과 시대적 요구

-권성옥 기자.한청타임즈 경산취재본부장-

▲권성옥 취재본부장
[기자수첩]지난 86일 대한궁도협회의 한 여직원으로부터 뜻밖에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은 2019년 청소년 궁도지도 실적과 성과를 올리기 위해 내용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이 전화를 받고과연 대한궁도협회가 청소년 궁도에 대한 관심이 있는 단체인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내가 겪은 경험으로 보건대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 들기에 이글을 게재한다.

 

2016년 전국궁도연합회와 대한궁도협회가 통폐합 이후, 전국궁도연합회 에서 매년 실시하던 전국 청소년 활쏘기대회한마음 전통 활쏘기대회’‘세계민족궁대회등에서 청소년(..) 경기가 사라졌다.

 

경기도 연천의 흑의장군배서울 난지국궁장의 청소년 활쏘기대회가 있었지만 서울 경기 지역에만 편중되어 있고, 지방에서 참가하는 학생들의 교통문제도 있어 청소년들을 지도하던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청소년 국궁의 육성을 위하여 전국 청소년 국궁동아리 친선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참가자의 교통의 편의를 위해 우리나라의 한 복판인 대전의 보문정 사두와 협의하여 2018915() 보문정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아울러 인접한 뿌리공원을 관람하여 각 성씨 유래 알기 및 족보 박물관 관람을 병행하여 효에 대한 문화의식과 자존감을 고취하는 교육효과를 누리고자 식당 예약과 모든 준비를 마쳤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9월 초에 보문정 총무로부터 보문정에서 청소년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전화로 연락을 받았다. 대궁(대한궁도협회)에서 청소년 경기를 못하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하는 수 없이 새로운 장소 물색을 위하여 급히 천안정을 방문하여 천안정에서 경기를 하고 독립기념관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잡고 천안정 사두와 부사두, 총무의 허락을 받았다. 그런데 대회 1주일을 남기고 천안정 총무가 전화를 하여 미안하지만 윗분들의 지시라 천안정에서 대회를 할 수 없다는 결과를 알려왔다.

 

대회 참가자 등록을 받아 놓은 상태에서 대회를 포기할 수 없어 독립기념관 측과 협의하고 허락을 받아 1회 전국 청소년 국궁친선대회는 독립기념관 내에서 치르게 되었다. 아울러 2019년에는 917일 독립군 창설 79주년 기념대회로 하면 뜻있는 행사가 되겠다는 제의를 받아 2019921()에는 독립군창설 79주년 및 제2회 전국 청소년 국궁대회를 대한궁도협회의 방해 없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9. 5() 예정이었던 경북학교스포츠클럽대회9. 21() ‘80주년 독립군 창설 기념대회 및 제2회 전국 청소년활쏘기 대회가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다.


청소년은 국궁의 미래를 계승할 희망이고 꿈나무들이다. 궁도협회는 학교 방과후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지원해야 할 단체임에도 청소년들의 국궁장 출입을 방해하고, 국궁장 사용을 금지하면서 청소년교육실적을 궁도협회 실적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앞서 방해한 자신들이 저질러온 일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하는 이상한 현상을 마주하고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

 

궁도협회가 청소년 교육에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았고, 지역의 궁도장 건설에 벽돌 한 장 지원하지 않은 단체가 협회라는 명분으로 몇 천 평의 토지와 수억의 지방자치단체 재산을 자기들 마음대로 통제하고 국궁장의 문턱을 높혀(입회비, 월회비, 협회 위주의 규정) 시민들의 접근을 막으면서까지 기성 동호인 위주의 오락장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통에 전통사법과 전통문화는 사라진 지 오래지만, 정작 자신들이 필요할 때에는 자가당착에 해당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궁도장은 공공체육시설이며, 공공체육시설 이용에 관한 것은 법률로 정하고 있다. 체육시설 개방과 이용,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과 이용료 감면 등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65세 이상 경로자, 어린이, 국가유공자, 군인의 행사에 대해 전액 감면이며, 이용료감면(13)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과 학생대상 수업목적 50%, 기초생활 수급자 70%, 장애인 국가유공자 5.18유공자 및 가족 50%, 동일 시설 3개월 이상 가입 시 10%, 2개 시설 동시가입은 합계금액의 10% 감면, 다문화 가족, 세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 40% 감면을 법률로 정하고 있지만 이법을 지키는 협회와 궁도장이 얼마나 있는가? 치외법권적 궁도협회는 불법적 관행에 대하여 자성하고 정부 시책에 동참하여 국궁의 저변확대를 위해 국궁장의 문턱을 낮추어야 한다.

 

2012년에 제정된 학교체육 진흥법에 따라 전국 초중고 학교스포츠클럽에 궁도 종목이 포함은 되어 있으나 활성화 되지 못하고 부산과 경북교육청에서만 학교스포츠클럽의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경기 장소도 부산교육감배는 공공체육시설(국궁장)이 아닌 학교 운동장 간이 시설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문화 국궁의 보존을 위해 백인백색이 된 국적 없는 한국의 맞추기 게임을 백인 일색의 표준 사법을 정하여 우리의 전통문화 조선의 궁술사법을 이어가야 한다. 우리나라 어느 사정을 가더라도 커다란 글씨의 집궁 제 원칙이란 수칙이 있지만, 오늘날 이것은 하나의 장식품에 불과하다.

 

국궁지도자의 자격을 시수로 결정하는 현행방법을 개선하고, 전통사법을 지도할 줄 아는 지도자를 배출하여 청소년과 신입궁사들을 지도하게 하고, 학교 스포츠클럽이나 방가 후 수업에 표준화된 커리큘럼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제도와 규정을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이것이 한국의 국궁 사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국궁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단순히 145m 멀리 쏘기만으로는 세계화를 이루기 어렵다. 원사 경기에서 헝가리 활은 화살을 500m 가까이 날려 보낸다.

 

글로벌 시대 국궁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 민족궁 대회의 부활도 서둘러야 한다. 활쏘기는 우리 민족자존의 문제이다. 동이민족 임을 자랑하고 국궁의 우수성을 말로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민족궁연맹을 조직하여 35개국이 정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었고, 비회원국 31개국을 포함 66개국이 활쏘기 문화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대한궁도협회가 세계민족궁대회를 포기한 사이에 중국 몽골 터키 헝가리 등의 국가에서 세계민족궁의 부활을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양궁의 세계 제패만이 아니라 국궁의 세계 제패도 서둘러 국위선양과한민족 국궁의 자존심을 지켜야 할 때이다. 국궁을 글로벌화하고 세계인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근사사법을 익히고 단거리 경기를 유치하여 남녀노소가 어울리는 국궁의 저변확대가 시대적 요구이며, 국궁이 인기종목으로 발전하기 위한 국궁의 발전 방안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한청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성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