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한국 활쏘기의 현실과 방향[1]

-생활스포츠지도사 . 청소년국궁지도사 권성옥-

1. 한국의 전통 활쏘기 문화

활쏘기는 인류 역사 초기부터 이루어진 활동이다. 활의 재료가 나무나 뼈 등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원형이 남아 있지 않지만 구석기나 신석기 시대의 돌촉이나 청동기 또는 철기시대에 만든 화살촉 등은 지금까지 보존되어 출토되고 있어 인간 사회에서 활쏘기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사냥과 전쟁의 중요한 수단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활을 잘 쏘는 동이(東夷)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동이(東夷)라는 말의 어원은 동방에 사는 어진 사람들또는 동쪽에 살며 활을 잘 쏘는 사람들이란 뜻을 지녔다. 동아시아 3국의 무예문화를 비교 하면서 중국이 창의 문화 일본이 칼의 문화라면 우리는 활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고구려 왕조를 창업한 주몽이 어렸을 때부터 활을 잘 쏘았다는 이야기, 당 태종이 고구려 침략 때 당태종의 눈을 화살 하나로 맞추어 당나라군을 격퇴 했다는 양만춘 장군의 안시성 싸움, 몽골군의 침입 때 처인성 전투에서 적장 살리타를 쏘아 쓰러뜨린 김윤후 장군, 조선 왕조를 건국한 이성계의 신궁과 같은 여러 무용담, 무용총의 수렵도를 비롯한 고구려 고분 벽화 등, 그 외에도 백제의 고이왕, 비류왕, 동성왕, 고려의 문종, 예종, 의종, 조선의 태종, 세조, 정조가 활을 잘 쏜 것으로 사서에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의 장보고, 고려의 신숭겸, 김경손, 조선의 유응부, 이징옥, 최윤덕, 김세적, 이순신 등 무장들의 활쏘기는 유명하며, 문신들 중에도 명궁으로 이름 높은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


조선 세종 때 황희의 아들 황치신, 연산군 때 홍문관 관원이었던 이광, 중종 때 영의정 유순정, 선조 때 임진왜란에 참전하여 탄금대에서 전사한 김여물, 충무공 이순신의 장인 방진 등 위로는 왕과 신하로부터 아래로는 평민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을 망라하여 관심을 가지고 수련하고 즐겼던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무예이자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우리의 전통문화가 일제 시기와 한국전쟁과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쇠퇴일로와 지지부진을 거듭하며 명맥을 유지 하다가 생활체육으로 전국 궁도연합회가 우리의 다음 세대인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전통 활쏘기를 전수하고 교육하며 현 시대에 걸 맞는 유익하고 건강한 활쏘기 문화를 새롭게 창조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었으나 이마져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폐합하면서 무산되고 있는 국궁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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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