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대안교육센터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5편의 작품을 출품하여 3편이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학령기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들의 성인문해교육 참여를 확대하고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3명의 학습자가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시화전에는 전국 학습자 총 3,764명이 참여하였고 경산 대안교육센터는 총 50여 편의 작품 중 내부 심사를 거쳐 시화작품 3편, 한 줄 쓰기 작품 2편을 출품하였다. 이번 시화전에서 선정된 작품은 정현숙(68) 학습자의 ‘연보라 빛 고운 나의 일상에’, 정순화(63) 학습자의 ‘빨리 가라, 이 불안함. 어서 와라, 저 편안함’, 김순덕(76) 학습자의 ‘마스크가 답답하지만 화장을 안 해서 좋다’로 총 3편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수상한 정현숙 학습자(68)는 경산 중방동 태생으로 4남매 중 첫째로 태어나 슬하에 아들 형제를 두고 있다. 수상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가난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내 이름석자 제대로 쓸 줄 모르고 어렵게 살았던 지난 일을 회상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글도 모르던 저를 이렇게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이 너무 수고가 많으셨다. 이번 시화전도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많이 애써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열심히 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경산 대안교육센터 관계자는 “매년 개최되는 시화전은 학습자들이 직접 글감을 생각하고 글을 써내며 기존 교과 수업에서 벗어나 훨씬 유익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시화전 역시 학습자들에게 글쓰기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시키고 그동안의 학습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열릴 시화전에도 학습자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시화전 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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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