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소리, 입에 착착 귀에 콕콕 머리에 쏙쏙-
[안동=이유석 기자]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1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미래도시 용산’이 후원하는 ‘전국 어린이 고전암송대회’를 개최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선현들의 교훈이 담긴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가치를 배우는 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작년과는 달리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단체전은 취소하고 개인전만 진행 했다. 또한 모든 거점은 사전 소독방역을 시행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를 실시한 뒤 입장하며 방문일지와 자가진단표를 작성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참가자의 지역 분포에 따라 거점을 마련하여 사회자와 심사위원은 주 무대가 있는 용산 아트홀에서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회 및 심사를 진행하고 발표자들은 각 거점지에서 동 시간대에 모이지 않고 배정된 시간에 맞추어 발표를 하고 ‘아프리카 tv’에 접속해서 대회 영상을 시청하고 댓글로 응원할 수 있다. 거점지는 서울, 세종, 대전, 안동, 하동으로 5군데 거점에서 실시간 화상으로 진행하다보니 영상과 음향이 원활하지 않아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으나 서로 기다려주고 배려하며 무사히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전국에서 유치부와 초등부 총 84명이 참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명, 한국국학진흥원장상 2명, 용상구청장상 2명, 우수상 6명, 장려상 8명, 수여했으며 어린이의 용기를 칭찬하고 고전 공부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참가 어린이 전원에게 선비상을 수여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재하고 있는 안동에서는 대구에서 1명 안동용상초등학교와 안동강남초등학교에서 20명 등 21명이 참가했다. 첫 스타트를 한 용상초등학교 병설유치원 7세 김세경을 시작으로 용상초등학교 1학년 김한윤, 2학년 윤해미, 3학년 김성연, 김세열, 김한선이 출전했다. 안동강남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권대우, 김세경, 우리준 2학년 권부민, 심지호, 3학년 김준석, 송도현, 우승현, 주수빈, 4학년 심윤설, 홍은표, 5학년 김현서, 이승준, 이준용이 출전했고 강남초등 3학년 주수빈 어린이가 장려상을 받았다.
안동어린이를 지도한 박소현 강사는 현재 강남초등학교와 용상초등학교 방과후 한자수업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 아이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전을 끊임없이 소리 내어 읽고 외우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힘도 들었지만, 고전을 배우는 아이들은 그 의미를 몸과 마음으로 익히게 되므로 다 반듯하게 성장하리라 믿는다. 또한 대회 때마다 매년 실력이 향상되고 고전에 관심을 갖는 어린이가 늘어나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전국 어린이 고전암송대회는 2016년 첫 해 시범 개최를 거쳐 2017년도에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8년에는 대구 국립대구박물관에서, 2019년에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진행했다. 전국 여러 각지에서 한문경전 성독대회가 적지 않게 열리지만 이 대회들이 성인 일반부까지 아우르는 대회라면, 본 대회는 오로지 어린이들만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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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