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2020예천미래교육지구 인문학 콘서트 열어

-나태주 시인 초청, 예천 가을 하늘에 詩구름을 뿌리다!-

[채석일 기자]예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승진)은 28일 오후3시 예천도효자마당에서 임종식 경북교육감,박태춘 경북도의원,김준호 예천부군수,김선섭 예천경찰서장,신향순 예천군의원,이미영(김학동 군수 부인)여사,김석호 예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을 비롯한 관내 학교장, 학생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를 주제로 나태주 시인 초청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다.

코로나19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 진행된 이날 인문학콘서트는 권혜자 예천교육지원과장의 개회선언에이어 이승진 교육장의 인사,김준호 예천부군수의 축사에이어 식전공연으로 영남국악관현악단 최유하의 감미로운 해금연주로 가을 단풍의 색을 더 짙게 했으며 예천낭독연구회 여지영씨와 호명초등학교 2학년 김나영 학생이 나태주 시인의 시를 낭송해 인문학 콘서트에 詩心을 더했다.

나태주 시인은 이날 콘서트에서 ‘시가 사람을 살립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시를 통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라며 ‘詩’ 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 시인은 그의 시 중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로 『풀꽃3』을 꼽았다. 나 시인은 학생들을 응원하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조언도 함께했다.

나 시인의 강의가 끝난 후 작가 사인회가 이어져 참석자들이 나 시인의 사인을 받기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콘서트에 참가한 한 학생은 “교과서로 접했던 시를 쓴 나태주 시인을 만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승진 교육장은 인사말 대신에 나 시인의 ‘중학생에게’를 참석 내빈 여섯명에게 릴레이 낭송을 부탁해 참석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우리 예천을 위해 먼 길을 와 주신 시인의 강의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비롯한 군민 모두에게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예천교육미래지구는 미래의 예천인을 육성하기 위하여 예천교육지원청과 예천군이 손잡고 예천교육공동체를 구축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자율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수 있는 토대를 쌓으며, 학교와 마을이 하나되어 미래역량을 키우는 따뜻한 예천교육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한편, 나태주 시인은 충남 서천 출생이다. 1964년부터 43년간 교직 생활을 하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전통적 서정성을 바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신비로움, 미묘함, 삶의 정경, 인정과 사랑 등을 노래했다. 시집으로는 ‘대숲 아래서(1973)’, ‘꽃을 보듯 너를 본다(2015)’ 등이 있다. 현재 제43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아래는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3」.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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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