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권성옥 기자】얼마 전부터 북부동 원룸 촌에서는 수상쩍은 학생들이 나타났다. 버려진 쓰레기를 뒤지고 사진을 찍고 다시 정리하고, 하지만 이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그 주인공은 영남대 경영학과 윤병현, 신소재공학부 김창겸으로, 이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실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증가한 쓰레기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것을 알았고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원룸 촌에도 같은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 같은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두 사람은 이 문제에 대해 공감을 하였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는 의기투합을 확인하고 실천에 옮겼다.

매일 밤 원룸 촌 주변쓰레기 거점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종량제 봉투 사용 및 분리배출 실시여부를 확인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새벽에 다시 쓰레기 배출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이들의 활동은 시작되었다. 원룸 촌 쓰레기 문제의 원인과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고 주변원룸 입주자를 대상으로 쓰레기 문제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안내문을 배부하였으며 이러한 내용을 교내 커뮤니티에 게재를 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대 김창겸, 윤병현 학생은“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켜서 영남대 원룸촌의 쓰레기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로 이 활동의 동기를 설명하였다.
 
이들이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활동은 공감을 얻어서 참여를 희망하는 학우들이 생겨났고 활동구역 내에서는 동참하겠다는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도 생겨났다.
 
정영주 북부동장은“생각지도 못한 큰 힘을 지원받게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큰 짐을 지운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도 적극수렴해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 며 우리 동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