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권성옥 기자】평창 오대산 국립공원 전나무 숲길에는 11월 8일(일)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아쉬워하면서 숲길과 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월정사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에는 가을의 마지막 휴일을 즐기려는 가족 나들이와 친구와 연인끼리 많은 사람들이 가을 단풍은 떨어졌지만 아름드리 전나무 숲과 따스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코로나에 지친 일상의 피로를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월정사 경내에는 국보 제48호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이 경내 중앙에 자리 잡고 국보답게 아름다운 위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팔각 9층 석탑은 고려 초기 석탑을 대표하는 다각형의 다층석탑으로 고려 전기 석탑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아랫부분은 돌로 윗 부분은 금동으로 만들고 팔각의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아 놓아 화려한 아름다움은 당시 불교문화 특유의 귀족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어, 고려시대의 금속공예 수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문 화 유산이 되고 있다.
월정사를 지나 개울을 따라 숲길을 한참(2시간쯤) 걸으면 오대산 상원사가 있고, 다시 등산로를 따라 30분을 오르면 사자암이 있고, 30분쯤 더 오르면 월정사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 진신 사리를 봉안한 사찰의 법당이다. 태백산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영취산 통도사의 적멸보궁을 합하여 5대 적멸보궁으로 불교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건물 내부가 15세기 후반 양식으로 조선시대 전기에 조성된 불교의 성지이다.
적멸보궁은 오대산 비로봉 아래 1,190m의 봉우리에 조성된 보물 제1995호로 지정되어 있고, 적멸이란 뜻은 불꽃이 꺼져 고요한 상태로 열반의 경지에 이름을 말하며, 보궁은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시는 궁전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경남 창원에서 왔다는 김〇〇(65세)는 “직장이 평창과 관련이 있어 직장생활 할 때 자주 들렸던 좋은 추억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올 때마다 아름다운 경치와 자연에 고마움을 느끼며 힐링 을 하고 간다고 했다.”구미에서 왔다는 김〇〇(59세)은 “단풍 구경을 못해 아쉽지만 저물어 가는 가을의 마지막 휴일에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간다. 내년 가을에 꼭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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