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노인취업지원센터 경주특화형 일자리로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복지향상에 기여한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노인취업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점점 열악해지는 어르신들의 취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경주 특화형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경주박물관, 지역의 관련업체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한 소득 보장 차원을 넘어 어르신들에게 사회적 역할을 부여하고 우울·고독·상실감 등 소위 사회적 고독 문제를 완화한다.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을 저하시킴으로써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할 것이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일은 신이 내린 가장 큰 축복으로 사회와의 연결 고리가 되고 건강과 함께 자존감 등 내 삶을 그만큼 윤택하게 해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감을 갖게 하고 사회인으로서의 관계유지와 신체 및 정신건강과 함께 여가활동의 기회를 만들어 준다.

사람은 태어나서 성장하고 사회생활 속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은퇴하고 노년을 맞게 된다. 우리 시대의 어르신들은 어느 시대보다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오셨고 상당한 성취를 이루신 분들이 많다. 그러나 소위 낀 세대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부모를 부양 했지만 자식에게 부양받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대에 살고 계신다. 열심히 살았지만 자신을 위해 해놓은 것 없는 세대이다 보니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여유보다는 빈곤한 노년을 맞고 있다. 은퇴 전후 준비 및 노인 생애 교육 등을 통해 노인 인력 교육과 연계하여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평생 동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직접적인 소득지원과 함께 공익활동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자리가 단기적이고 단순 노동이 필요한 일자리로서 그 질에는 한계가 있는 가운데 지난 해 부터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편입되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해 일자리 구하기는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의 문화재 발굴사업은 황룡사 복원, 신라왕경 복원사업 등이 장기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지속적이고 질 좋은 상당한 수의 일자리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문화재 발굴사업은 일시에 큰 힘을 필요로 하지 않고 인내와 경험이 필요한 일의 특성상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라 할 정도로 경주 어르신들에게는 효자 사업이다. 센터를 통해 발굴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발굴에 관한 경험이 풍부하고 성실해 관련 업체나 발굴사업단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한다.

의식주의 개선과 의료기술의 발달, 의료보장의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어르신들의 평균 수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은퇴 후 20년을 더 사는 것은 이제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금제도가 있다하지만 은퇴 후 소득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은 우리 어르신들에게 취업은 그만큼 중요하고 절실하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로 추진되어온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 되고 사회적 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경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에서는 지역 내의 공공기관과 사업체들의 어르신 인력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 관리하고 있으며 취업을 원하는 어르신들을 적시적소에 연계하여 기관과 사업체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인생 2막을 사시는 어르신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인취업지원센터는 7월 13일 동천동에서 노서동으로 이전을 한다. 이전주소(경주시 태종로 711번길 36(노서동)/054-744-8706)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어르신들의 많은 방문과 이용을 기대한다.

윤태희 기자 yuntae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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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