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경북 문경 당포초등학교(교장 성태기)는 운동장에서 제3회 당포활량 활쏘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교내 3~5학년 학생 전원 13명과 교직원들이 참가하여 그 간 갈고 닦아 온 활쏘기 실력을 마음껏 뽐내었으며, 전통 무예인 국궁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솔포와 그늘막을 설치하며 준비한 이번 대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고학년(5학년)부, 교직원부, 중학년부(3~4학년) 순으로 진행됐다. 무더워진 날씨를 이겨내며 멋진 궁체를 익혀 나갔던 학생들은 예쁜 살찌를 그려내며 날아간 화살이 솔포에 맞을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솔포와의 거리는 공통으로 35m로 했으며, 고학년부는 3순 경기를, 중학년부와 교직원부는 2순 경기로 흥미진진하게 진행했다. 특히 고학년부에서 3순 중 10시를 관중한 학생 2명이 비교 시로 1, 2위를 겨룰 때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당포초등학교(교장 성태기)는 2020년 9월, 지역 최초로 국궁동아리를 개설했다. 당포초등학교의 활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동아리명을 ‘당포활량’으로 지었으며, 3학년 이상의 학생 전원과 희망 교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전통 활쏘기를 연마하고 있다. ‘당포활량’ 국궁동아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 전통 무예인 활쏘기를 통해 집중력과 체력을 향상하고 전통 사법과 사풍을 익혀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고학년부 1위를 차지한 5학년 추상우 학생은 “오늘 동점이 나온 친구가 있어 마지막에는 엄청 긴장했습니다. 다행히 1등을 했지만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국궁 연습을 해서 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궁! 너무 좋습니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당포초등학교 교장(성태기)은 “벌써 3회를 맞이한 활쏘기 대회를 맞이하기까지 자그마한 사고도 없이 잘 치러내어 매우 기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실력과 끼를 마음껏 드러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랐고 또한 꾸준한 국궁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인성과 자신감을 키우고 아울러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갈수록 아름다워지는 학생들의 궁체를 볼 때마다 박수를 치고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옥 기자 aafa20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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