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는 얼마 전 KTX시대를 열었다.
서울·수도권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비롯한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영 주에서 “잘 놀았다”, “잘 잤다”, “잘 먹었다”, “돈값한다”라는 말을 남기며 갈 수 있도록 영주 관광의 패러다임을 확 바꿔야 할 것이다.
관광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시대이다.
많은 지자체가 ‘관광’을 주력 산업으로 키우며 관광 자원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특색없는 콘텐츠로는 재미를 주지 못해 관광객이 머무르지 않고 휙휙 지나가는 소위 ‘돈 쓰는 관광’이 되지 못한다. 눈으로만 하던 관광의 시대는 벌써 끝났다. 요즘 관광은 눈과 귀가 즐겁고 입과 코가 즐거워야 하며 몸으로 체험하며 즐기는 오감 만족 관광의 시대이자 가족 구성원이 다 함께 즐거워야 하는 시대이다.
우리 영주 관광의 현실은 어떠한가?
인근 소도시에는 레일바이크, 스카이워크, 케이블카, 하늘 자전거, 아쿠아리움, 활공장, 관광모노레일, 번지점프, 짚라인, 하강 슬라이드, 루지, ATV, 클레이 실탄 사격장, 서바이벌 게임장, 카트레이싱장등 익스트림-어드벤처 상품과 호텔, 콘도, 워터파크가 즐비해 관광객들이 몰려오는데 비해 영주는 이런 상품이 전무한 현실이니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무섬만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영주시 관광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백산과 영주댐을 활용하자.
영주의 자긍심이자 천혜의 자원인 소백산, 1조원이 투자된 영주댐을 왜 활용하지 못하는가? 여기에 익스트림-어드벤처 상품을 심고 교육과 체험, 힐링과 재미를 두루 갖춘 콘텐츠를 넣어 소백산과 영주댐을 영주 관광의 랜드마크, 대한민국 으뜸 관광지로 키워야 한다. 힐링의 트랜드이자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핫한 트리하우스, 자연 체험 어린이숲, 꿈꾸는 숲학교, 힐링문화센터와 산책로, 카페를 갖춘 맘스스테이션, 숲 속 공연장, 자연 그대로의 캠핑장도 갖춰야 한다. 콘도, 호텔등 숙박시설, 위락시설을 유치하여 관광객이 머무르며 돈을 쓰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흉물이 되어가는 판타시온 정상화에도 행정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어렵다고, 민간의 일이라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제한된 예산으로 모든 관광 정책을 펼치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기업과 민간을 대상으로 한 민자 유치에 힘써야 한다. 경기도 시흥시는 ‘수도권 해양레저스포츠 허브 조성’을 위해 민자 유치에 나서 6천억 원이 이미 투자됐고, 2조 원 규모의 민자를 추가로 유치했다고 합니다. 영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콘텐츠는 곧 돈이니 콘텐츠에 투자하고 개발하자.
영주는 상위권 역사문화유산을 갖고 있지만 유명세를 탄 콘텐츠가 많지 않아 아쉽다. 영국 리버풀에는 ‘축구’, ‘비틀즈’와 더불어 ‘램 바나나(Lam Banana)'라는 3대 명물이 있다. 항구 도시 리버풀의 옛날 주요 교역물품이 양과 바나나였다는데서 고안한 조형물로 공공디자인의 산물인데 도시 그 자체가 관광상품인 리버풀이 굳이 '램 바나나'라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었을까? 콘텐츠가 문화이자 관광 자원이고 돈이기 때문이다. 영주의 문화유산과 자연을 상징하는 작지만 강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영주 관광브랜드로 자리매김 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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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