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희 예천소방서장-
심장이 멈췄을 때 응급처치로는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뇌졸중에 대한 응급처치나 전조증상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우선,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뇌혈관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망원인이며,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4위에 해당하며 60, 70대 에서는 3위를 차지하는 만큼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앞으로 뇌졸중 발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는 체내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지만 전조증상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 됨, ‣ 한쪽 팔 다리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이상하거나 ‣ 웃을 때 얼굴의 좌우가 비대칭이 됨과 같은 의심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 119에 전화해 뇌졸중 골든타임을 확보해야한다.
그렇다면 119에 신고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19에 신고하면 현장에서 활동했던 베테랑 구급대원이 구급상황 관리센터에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 해 환자의 상태를 명확히 알 수 있고 적합한 응급처치를 바로 지도해 준다. 또한, 치료가 가능한 적정병원을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구급차를 이용해 이송과 응급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혹시라도 주변에 뇌졸중 의심환자를 발견한다면 말, 팔, 얼 증상을 확인 해 보 고 전조증상이 보인다면 환자를 평평한 바닥에 눕혀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도록 하자. 이는 구토로 인한 토사물이 기도를 막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방해할 만한 넥타이, 시계, 허리띠 등을 풀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즉각 119에 신고하자.
골든타임 안에 올바른 응급조치를 받고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평소에는 꾸준한 건강관리와 식단조절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전조증상 중 하나라도 발견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올바른 조치를 받고 골든타임을 지켜 소중한 나의 건강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
<저작권자 ⓒ 한청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