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여름딸기 1번지,김학동 군수, 농가 방문 격려-
[채석일 기자]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는 유월, 예천군 용문면 한 농가에서는 여름 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여름 딸기가 당도는 높고 산도는 낮아 품질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예천군 용문면 한 농가에서 경상북도 최초로 여름딸기 재배에 도전, 결실을 맺고 있다.
용문면 제곡리 권재완(60.남)씨는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를 받아 토마토를 재배하던 밭을 과감하게 갈아엎고 시설비 6천여만원을 들여 여름딸기 재배를 시작했다.여름철 딸기 생산을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온도가 낮아야하기 때문에 표고가 600미터 이상의 높고 한랭한 고랭지 지역이 여름딸기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 예천지역은 힘든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권씨는 ‘변화가 없이는 농촌이 살기 힘들다’라는 생각에 과감한 투자와 모험을 시도했다.
그동안 여름딸기 재배가 한창인 전라도 무주를 수차례방문 및 농업기술센터,예천군등 여러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재배기술등을 알아보는등 수많은 발품을 팔았다.
그결과 본격적인 더위가 다가오는 유월, 권씨네 딸기밭에는 풍성한 딸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고 파리바게트 본사에서 수확량 전부를 구입하겠다는 러브콜도 받는등 성공을 이루고 있다.
고랭지 여름딸기는 겨울딸기와 달리 제과, 제빵용이나 생과일 쥬스, 떡 등에 가공용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게다가 최근 여름딸기의 국내 수요와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어 농가 신성장 작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딸기는 서늘한 기후에 적합한 저온성 작물로 주로 가을에 정식해 겨울에 수확하지만 사계절 딸기 품종이 개발돼 한 여름에도 딸기를 수확할 수 있다.
지난 5월 31일 오전 김학동 예천군수는 용문면 제곡리 권재완씨 여름딸기 재배농가를 직접 방문, 조봉래 예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윤주태 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재배현황과 수확하는 딸기를 둘러보며 “향 후 예천군 농가들의 고수익 재배 품목으로 육성, 작목반 설립등 다양한 방법과 지원을 연구하겠다.”는 말과 함께 재배농가를 격려했다.
권재완씨는 “처음하는 딸기 농사라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힘도 많이 든다. 하지만 오늘 군수님이 오셔서 새로운 힘이 솟는 것 같아 정말 좋다.최초로 시도하는 이 예천여름딸기가 전 농가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모든분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현재 동부산악권의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전라북도 고랭지에서 여름딸기 재배를 많이한다.알아본 결과, 10a당 846만8000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예천에서도 충분히 고소득 작목으로 육성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산 품종을 활용해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으나 국산품종인 ‘고하’,‘열하’,‘장하’품종이 개발 보급돼있으나 실패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는 형편이고 반면 권재완씨 농가에서 재배하고있는 '레드폭스' 품종은 당도가 높고, 산도는 낮아 여름딸기 최고의 품질로 고랭지가 아닌 평난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우수 품종으로 정평이 나있다."라고 했다.
예천농업기술센터는 예천군 여름딸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예천농가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여름딸기는 고랭지 한랭지역에서만 일부 재배가 가능하였으나 청년창업기업인 농업회사 헤테로에서 새로 개발된 여름딸기 '레드폭스'품종을 사용하여 평난지인 예천에서도 여름딸기 재배가 가능하게 됐다.
레드폭스 품종의 경도가 좋고 매우단단하여 여름철 유통이 용이하며 수량이 많고 상품성과 비율이 높은것이 특징이다.
농업회사법인 헤테로는 젊은 청년둘이 창업한 민간육종기업으로 민간기업이 딸기를 육종하여 보급한 성과를 일궈낸 최초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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