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잔치한마당,'훈훈’-
[채석일 기자]4일간의 즐거운 함성소리,“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감사합니다.교장선생님!!”12명의 아이들의 함성이다.전교생 12명인 경상북도 예천군 효자면의 한 자그마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행복잔치가 벌어졌다.다름 아닌 예천상리초등학교 아이들의 ‘행복꾸러미 축제’였다.
전교생이 유치원 포함해 15명, 교직원 수가 15명으로 구성된 시골학교, 하지만 그곳엔 ‘아이들의 꿈과 선생님들의 사랑’이 있었고 ‘배움과 나눔과 행복’이 있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상리초등 ‘행복꾸러미 축제’는 첫날인 17일, 초등 12명의 아이들의 희망이 그려진 ‘시(詩)낭송 축제 및 시(詩) 전시회’를 열면서 아이들의 얼굴엔 행복한 웃음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18일, 오후1시 기자가 학교를 찾았을 때 아이들은 2시에 시작되는 ‘방과후학교 발표회’ 리허설로 한창이었으며 12명 전교생들이 밴드도 해야하고 바이올린 연주도 해야하고 연극도 해야하는 1인 다(多)역의 무대를 선 보여야 하기에 지도하는 교사들도 분주하기는 매 한가지 였다.
참석한 학부모들은 여전히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써야하는등 여러 가지로 불편한 모든 상황을 생각하면 울 수 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의 고사리같은 손으로 준비해 발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한 때 나마 시름을 덜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권명숙 교장은" 이번 학예회를 지켜 본 부모님과 여러 지인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칭찬을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학예회와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밝은 얼굴을 되찾았고 너무 어린이다운 모습이 사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학예발표회의 문을 연 ‘상리초1인1악기 연주로 즐거운 학교만들기’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연주한 ‘도효자 밴드’는 8명의 아이들이 뿜어낸 세계최고의 그룹사운드 못지 않은 밴드를 연상케 했다.이어진 바이올린 연주는 청명한 가을 하늘 만큼이나 아름답고 감미로운 연주 솜씨를 보여 참석한 학부모들의 환호와 칭찬을 받기도 했다.
"아자 아자 상리초등학교 파이팅"
상리초등학교의 학예회는 아이들 자신들만의 발표가 아니라 자신들을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마을 주민과 부모님에게 위로와 감사를 드리는 축제의 장이었다.이미 이들은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의 자랑이자, 보람이 되었는데 어려운 환경에도 티없이 맑은 아이들은 농촌 마을의 공기처럼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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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