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소방서, 국도 28호선 암거 6곳에 출동안내 표지판 설치

지보면 우회도로 소방출동 사전 확보…지역 협업으로 ‘골든타임’ 확보 기반 마련

예천소방서(서장 윤영돈)가 지보면을 지나는 국도 28호선 구간 중 암거 6개소에 ‘소방출동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며 긴급 상황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조치는 소방차량 진입이 제한되는 구조물을 사전에 표시함으로써, 출동 지연을 최소화하고 우회 판단 시간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설치된 표지판은 국도 28호선 중 지보면 소재지를 우회하는 구간의 암거 10곳 가운데 차량 진입에 구조적 제한이 있는 6곳을 대상으로 했다. 암거는 통상 배수 기능을 위해 지하에 매설된 구조물이지만, 도로 여건상 차량 통행로로도 사용되는 사례가 많다. 문제는 높이나 폭 등의 제약으로 인해 대형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는 데 있다.


실제 그간 암거 앞에 별도 표식이 없어, 출동 중 현장에서 진입이 불가한 상황이 발생하고 이를 뒤늦게 확인해 우회하는 사례가 반복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소방의 ‘골든타임’은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예천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안내판 설치를 넘어, 구조적 한계를 가진 출동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 제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화재뿐 아니라 구급·구조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출동 시간이 곧 생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작지만 매우 실용적인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표지판 설치는 지보119안전센터와 지보면행정복지센터가 사전 실사와 협의를 거쳐 추진됐다. 현장을 함께 누비며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주민 불편 없이 안전 인프라를 구축한 점에서 지역 협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경보 지보면장은 “지역 현안을 놓고 행정과 소방, 주민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라며 “향후에도 실효성 있는 협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영돈 예천소방서장은 “출동안내 표지판은 지역 지형과 구조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이라며 “예천군민이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밀한 출동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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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