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브리핑…휴학·공결 내용도 포함될 듯
5일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개강 연기 등 대학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한다.
앞서 교육부는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것에 대비해 이번 주 중으로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1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협의회'를 통해 대학 관계자들과 만나 개강 연기 등 이번 우한폐렴 확산과 관련한 대책을 권고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강 연기 기간 등 어느 정도의 권고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협의회에 이어 오후 3시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직접 학사관리 방안 발표 브리핑을 갖는다.
방안은 개강 연기를 포함한 대체적인 학사일정 조정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개강을 한 달 연기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옵션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립대에서 중국인 유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아직 정부의 유학생에 대한 전체적인 정책이 결정되지 않았고 내일 아마 발표될 것"이라며 "한달간 개학을 연기한다든지, 더 심하게 확산되면 이번 학기는 온라인 수업을 한다든지 방침이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교육부가 개강 연기를 권고하더라도 강제하지는 않고 대학 자율적으로 기간과 시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은 1년에 30주 이상 수업해야 하지만 2주까지는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 수업일수 감축 없이 개강을 연기하고 방학을 줄이는 식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강 연기 권고를 비롯해 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 유학생에게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입생 1학기 휴학과 자가격리자의 공결 처리 등도 대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대학의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교육부는 중국에서 입국하지 못하는 유학생과 감염병 의심 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국내 학생을 위해 현재 전체 수업의 20% 이내로 제한돼 있는 온라인 수업 규제를 푸는 방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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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